북리뷰
범죄없는 살인의 밤 - 춤추는 아이 - 히가시노 게이코
정진유
2020. 1. 21. 20:37
이 단편은 중간까지 읽을땐 참 재밌었다. 에피소드도 풋풋한 중학생의 첫사랑 이야기인가 싶었다.
하지만 정말 제일 찝찝한... 너무나도 허무하고 불행한 단편이었다.
단편의 내용은 다카시라는 중학생이 학원을 다녀오다 발견한 공부 잘하고 부유한 학생들이 다니기로 유명한 여고에서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에 이끌려 체육관에 가면서 시작한다.
이름도 모르는 한 여학생이 체육관에 매주 수요일 밤마다 리듬체조를 춘다. 그걸 몰래 지켜보는 다카시. 매일 수요일 밤마다 그녀가 춤추는걸 지켜보는게 그의 행복이었다.
그러다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지고 과외 선생님의 조언으로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스포츠 음료를 뒷문 근처에 두고 가기 시작한지 3주째 아무런 응답이 없어 실망하려는 찰나에 여학생이 체육관에 오지 않게 되었다.
크게 실망해 잊고 지내다 학원 친구 집에 그 여학생과 같은 학교를 졸업한 누나가 있어 집 주소를 알게 되고, 과외 선생님에게 그녀의 집 주소를 알려주며 그녀가 왜 연습을 하지 않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한다. 과외 선생은 집 근처를 돌아다니며 그 여학생에 대해 조사하게 되는데...
정말 중학생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 같이 진행되는 단편이었지만 역시나... 마지막엔 찝찝함만을 남겼다.